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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차관 "이산가족문제, 남북대화 맨앞에 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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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3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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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31일 "남북간 대화가 열리면 이산가족 문제가 맨 앞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 차관은 이날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제28회 '1000만 이산가족의 날' 행사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이산가족 대부분이 이미 고령에 접어들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남은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이명박 정부 들어 첫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있었다"며 "그러나 한정된 시간 내에 그간의 그리움을 다 풀어내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차관은 이어 "이산가족 대부분이 고령으로 접어들고 있어 1년에도 수천명씩 이산의 한을 품은 채 유명을 달리하고 있다"며 "이산가족 문제를 기존의 일회적·제한적 상봉행사 방식으로 해결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 8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제시한 ▲이산가족 교류사업은 어떠한 정치적 사안에도 불구하고 추진돼야 한다는 '인도주의 존중 원칙'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확인과 상시 상봉, 나아가 이들의 고향방문과 점진적인 자유왕래가 실현되어야 한다는 '근본적 해결의 원칙' ▲남북간 인도적 문제의 해결에 있어서 국군포로·납북자문제 등 상호간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상호협력의 원칙'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3대 원칙'을 소개했다.

홍 차관은 "정부는 이러한 원칙 하에 일관되고 꾸준하게 북한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도 이제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정부는 앞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여러분들의 희망과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산가족 여러분도 머지 않아 한을 풀게 되리라는 희망을 갖고, 북한이 태도를 바꿔 남북관계가 보다 빨리 진전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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