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400억 달러 달성도 무난 전망
-삼성ENG 1위, 현대건설 2위 기록
해외건설 수주액이 3일 현재 323억달러를 달성, 연간 목표 400억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는 3일 계약이 완료된 해외건설수주액이 323억달러로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3년 연속 연간수주액 3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특히 국토부는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입찰에 참여한 프로젝트 중 현재 수주가 확정된 금액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전망치인 400억달러 수주를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수주 확정 후 계약을 남겨 놓고 있는 프로젝트는 15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전체 수주금액은 작년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300억달러 돌파는 해외건설의 역사가 시작된 1965년 이래 사상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 2005년 109억달러로 10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2006년 165억달러, 2007년 398억달러, 2008년 476억달러로 상승했다.
올해 해외 수주의 특징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경제침체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주금액이 작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중동 및 아시아 일부 국가들의 경우 풍부한 정부재정을 건설부문에 투자하면서 수주금액이 오히려 증가한 점이다.
지역별로 보면 유가가 최근 배럴당 80달러대까지 반등하면서 발주가 재개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가스 플랜트 등을 포함해 중동지역에서의 수주가 총 233억달러로 전년대비 90% 수준으로 회복됐다.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는 71억 달러 수주에 그쳐 지난해의 60% 수준에 머물렀지만 싱가포르,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의 수주는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200억달러로 전체 수주의 62%를 기록, 여전히 우리 업체의 주력분야를 차지했다. 토목·건축분야도 각각 42억달러와 68억달러를 수주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35% 내외의 비중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링 부문은 총 173건 6억2000만달러를 수주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수주금액이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삼성ENG(48억2000만 달러), 현대건설(41억3000만 달러), GS건설(31억2000만 달러), 현대중공업(25억3000만 달러), 대림산업(22억3000만 달러), SK건설(17억8000만 달러), 대우건설(14억9000만 달러), 삼성물산(11억8000만 달러), 성원건설(10억 달러) 등이 각각 10억불이상을 수주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의 해외진출 증가 추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11월 현재 659개사가 새로 해외건설업 신고를 하여 전체 해외건설업체 수는 3960개사로 늘어났다.
신시장 개척도 지속적으로 추진돼 짐바브웨, 파라과이, 노르웨이, 쿠바 등 7개국에 새로 진출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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