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들이 최근 미분양아파트에 대해 잇따라 계약 내용을 완화, 수요자들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수도권에서는 초기 계약조건을 고수해왔던 대형사들이 하반기 들어 미분양률 끌어내리기를 주택사업 최대 목표로 잡으면서 전략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들은 내년 2월11일까지인 양도소득세 특별감면 기간안에 어떻게든 아파트 미분양률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가 몰려있는 경기도 용인에서는 GS건설과 현대건설, 금호건설이 각종 조건을 내걸고 미분양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의 '성복자이 1·2차'의 경우 공급면적 156㎡ 이상인 주택에 대해 계약금 정액제(5000만~7000만원)와 중도금 무이자(40%) 조건을 내놓았다.
현대건설의 '용인 성복 힐스테이트'도 중도금 60%를 전액 무이자로 융자 알선하고 계약금 정액제를 실시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금호건설도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건설한 '동백 어울림' 타운하우스도 최대 27% 할인해 분양 중이다. 분양 후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일부 금액을 보전해주는 '프리미엄 보장'으로 사실상 분양가 할인 효과를 제공하는 사업장도 있다.
이 회사는 또 인천 영종도 운서지구 '영종2차 금호어울림'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이 지역의 가장 취약점 중 하나인 인천대교 통행료 지원에 나섰다. 금호건설은 수요자들이 미분양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잔금 3억원에 대해 3년 동안 이자를 대납해주고 인천대교 통행료를 2년 동안 1460만원 지원하는 지원책을 내놓았다.
GS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식사지구의 '일산자이 위시티' 4683가구 중 미분양분에 대해 분양조건을 바꾸 계약금을 3500만원으로 고정해 초기부담을 줄이고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 융자해주는 등 금융조건도 변경했다. 에어컨 이외의 모든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해 계약률을 높였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 그랜드 아이파크' 159가구 중 50가구를 10~15% 할인된 분양가에 판매하고 있다. 공급면적 139~224㎡ 중 224㎡ 주택의 경우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처음 분양가보다 2억5000만원 정도 가격이 낮아진다.
대우건설은 인천 연수택지지구에 분양한 주상복합 '연수 푸르지오' 671가구에 대해 프리미엄 보장제를 적용했다. 이로 인해 작년 7월 첫 분양당시 20~30%였던 계약을 최근 완료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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