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치를 주중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자 탄소배출권 관련 종목이 급등세를 보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탄소배출권 테마주인 한솔홈데코가 이날 상한가(1050원)를 기록한 가운데,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진행중인 후성 5.49%(550원) 포휴먼 5.77%(600원), 휴켐스 0.35%(100원) 등이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카프로와 에코에너지도 각각 전날 대비 0.36%, 0.30% 올랐다.
특히 한솔홈데코는 지난 5일부터 5거래일 동안 30%가량 오르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강세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한몫 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6일 한솔홈데코를 49만주 순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3일깐 165만여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도 기존 0.05%에서 3.08%로 껑충 뛰었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외국인의 러브콜에 대해 "지난 상반기 흑자로 돌아선 후, 3분기까지 흑자를 기록했다"며 "이와 함께 최근 탄소배출권 관련주로 거론되면서 외국인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솔홈데코는 지난 2005년부터 적자를 이어왔으나 지난 2분기 26억원 흑자로 돌아선 후, 3분기에도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또 지난 1996년부터 뉴질랜드에8800헥타르(2600만평)의 조림사업을 하고 있어 향후 수익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오는 2017년이면 벌목이 가능할 것으로 한솔홈테크 측은 보고 있다. 이 조림지역은 2030년까지 임대한 것이다.
한편, 탄소배출권 관련주들은 지난주 올해 초 정부가 제출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이 국회 기후변화대책특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강세를 보인바 있다. 이 법안은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 내용을 골자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5일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를 통해 2020년 온실가스를 2005년 배출량보다 4% 가량 대폭 감축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7일 국무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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