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게임포털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ㆍ2위를 다투던 NHN의 한게임과 CJ인터넷의 넷마블은 방문자수가 크게 준 반면 넥슨의 넥슨닷컴과 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은 유저유입이 대폭 늘었다.
웹사이트 분석평가 업체인 랭키닷컴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가장 많은 유저들이 방문한 게임포털은 피망이며 한게임 넷마블 넥슨닷컴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해 10월 순위가 한게임 넷마블 피망 넥슨 순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게임과 넷마블은 순위가 추락했고 피망은 두 계단 급상승했다.
랭키닷컴의 자료에 따르면 피망의 10월 일평균 방문자수는 108만명이다. 지난 해 10월 87만명에서 21만명이 늘어났다. 반면 한게임은 122만명에서 86만명으로 넷마블은109만명에서 85만명으로 줄었다.
순위변동이 없었던 넥슨은 49만명에서 74만명으로 늘어 피망과 함께 상승세를 탔다.
또 다른 웹사이트 분석평가 업체인 코리안클릭의 자료도 비슷한 변화를 보였다. 순위의 경우 한게임 넥슨 피망 넷마블 순으로 조금 다르게 나타났다. 하지만 한게임과 넷마블의 유저유입이 줄었고 넥슨과 피망은 늘었다는 점에선 같았다.
이처럼 게임포털의 유저방문자수(UV)가 큰 폭으로 변화한 이유는 새로운 킬러콘텐츠 확보의 유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넥슨과 네오위즈게임즈는 신규 캐시카우를 확보하거나 기존게임 리뉴얼에 성공했다. 반면 NHN과 CJ인터넷은 새롭게 론칭한 타이틀이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
넥슨은 네오플을 인수하며 가져온 인기 액션롤플레이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올해 1월부터 넷슨닷컴에 서비스하면서 유저유입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 피망은 일인칭슈팅게임(FPS) ‘아바’와 스포츠게임 ‘슬러거’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NHN은 ‘C9’이 성공을 거뒀음에도 ‘몬스터헌터’ 등 기대를 모았던 신규 게임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또 지난 7월부터 고스톱ㆍ포커 등의 웹보드게임 이용을 하루 10시간으로 제한하는 그린게임캠페인 실시하면서 사용자들의 방문이 줄었다.
CJ인터넷도 지난 해 10월 오픈한 기대작 ‘프리우스온라인’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확장팩’ 등의 복병을 만나면서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 결과는 매출에도 반영됐다. 네오위즈게임즈는 3분기 매출 764억원, 당기순이익 149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 연속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넥슨도 올해 사상최대치인 6500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일 전망이다.
하지만 NHN은 지난 3분기 게임 부문 매출이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1066억원을 기록했다. CJ인터넷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이 547억원, 1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6.8% 감소했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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