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7일 달러화의 기축통화 논란과 관련, 더 안정적인 세계통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을 방문 중인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날 한 포럼에서 더 안정적인 세계통화의 필요성은 전 세계가 더 이상 일개 국가가 발행한 통화(달러화)에 의존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세계화된 세상에 국내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미 달러화를 대체할 차세대 세계통화는 IMF의 특별인출권(SDR)과 같은 형태의 것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또 세계 경제 위기의 뚜렷한 징후들이 1년 안에 사라질 경우 국제금융체제에 대한 개혁 의지가 흐지부지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지난 4월 런던 정상회의에서 안정적인 세계 금융질서 구축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은지 불과 6개월 만에 협력의 모멘텀이 이미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미셸 캉드쉬 전 IMF 총재도 개혁을 위한 "유리한 기회의 창이 있지만 창이 영원히 열려있진 않을 것"이라며 개혁에 조속히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
캉드쉬 전 총재는 또 확대된 SDR로 미 달러화를 대체하자는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의 제안에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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