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오는 2020년까지 가입자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올해 대비 40% 절감하기로 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이동통신연합체인 GSM협회가 지난 18일 홍콩에서 개최된 '모바일 아시아 콩그레스'에서 이같은 내용의 '모바일 그린 매니페스토'(Mobile’s Green Manifesto)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이 이동통신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달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제15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에서 이동통신기술을 온실가스 감축수단으로 적극 고려해 줄 것을 제안하는 내용을 담았다.
GSM협회는 750개 통신사업자(정회원)와 200개 장비·단말기업체(준회원) 등을 포함해 현재 219개국 950여개 회원사가 가입돼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연합체다.
GSM협회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그린 프로젝트' 발족에 합의하고 국내 SK텔레콤과 KT를 비롯한 18개 사업자가 초기 위원회 멤버로 참가해 보고서 발간을 준비해 왔다.
협회는 보고서에서 이동통신기술을 활용한 전력· 빌딩· 운송 분야의 에너지 효율성 제고, 탈물질화(Dematerialization) 등으로 오는 2020년까지 이동통신산업 자체 배출량의 4.5배 이상인 11억5000만t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단말기 및 장비 제조사 등과 협력해 2020년까지 이동통신 가입자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올해 대비 40% 저감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협회는 또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정책 대안으로 이동통신기술에 대한 각국 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보고서는 각국 이동통신사업자들의 그린 프로젝트 참여 노력을 설명하면서 SK텔레콤이 서비스 하는 버스정보시스템, 지하수 모니터링 시스템, 중고 휴대전화 수거캠페인, KT의 모바일 텔레매틱스(MIV.Mobile In Vehicle), SK텔레콤과 KT의 콜택시 솔루션 등을 모바일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경영 사례로 소개했다.
SK텔레콤은 내년 말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구체적인 저감목표를 밝힐 예정이다. KT도 오는 2013년까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를 저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은 차세대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 스마트 테크놀로지 등 5대 기술 핵심과제(5nGINE)에 향후 5년간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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