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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많은 한나라당의 12번째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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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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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에서 간단한 축하 행사 가져
정몽준 대표 "하나로 뭉쳐야 한다"

현재 정당 가운데 '최장수' 기록을 갖은 한나라당이 20일 창당 12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가졌다.

10년만에 정권을 되찾은 뒤 맞이한 두 번째 창당 기념식이다.

한나라당은 1997년 11월21일 신한국당과 이른바 `꼬마 민주당'의 합당으로 창당했다. 여당으로 시작했지만 한달만에 대선에서 패배했고 야당의 길을 걸었다. 이후 10년간 야당 세월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2007년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승리로 정권을 '탈환'하며 여당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10년 만의 정권 탈환으로 여당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현재 한나라당은 또 다른 어려움을 맞이하고 있다.

집권 2년차를 맞아 4대강·세종시·미디어법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기 때문이다.

집권 이후 계속된 당내 친이·친박 계파 싸움도 '두나라당'이라는 오명을 부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나라당의 이날 창당 기념식은 조촐하고 간소했다. '천막 당사'의 시절로 돌아가 다시 한번 시작해 보겠다는 의지가 나타났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최고위원 및 상임고문단,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간단한 축사에 이어 시루떡을 자르고 구호를 제창하는 것으로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정 대표는 기념사에서 당의 단합을 호소하면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국민 감동 정치'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현재 세종시·4대강·예산문제등 발등에 떨어진 불이 많다"며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고 또 경제발전을 바탕으로 해서 정치적 자유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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