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관계자가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중국은 그동안 위안화의 평가절상을 요구하는 미국과 환율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해왔다.
25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전날 "위안화 환율의 유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을 확대해 위안화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2005년 7월 달러화에 대한 페그(고정)제를 폐지하고 바스켓 통화제를 채택했지만 위안화 환율을 중간가격 대비 상하 0.5%로 하루 변동폭을 제한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기가 불거진 이후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83 위안 내외에서 움직여 사실상 다시 페그된 것으로 분석돼 왔다.
장 부부장은 위안화 환율을 시장수요와 바스켓 통화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수준 안에서 유연성있게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11일 발표한 3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위안 환율을 달러만이 아닌 주요 통화들과 연동해 책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위안화 평가절상을 다시 용인할 의향임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탄야링(譚雅玲) 중국 외환투자연구원장은 13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인민은행의 보고서는 위안화 환율 정책의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조만간 위안화 평가절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최근 중국이 위안화를 달러화 수준의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 수출에 타격을 입지 않는 선에서 강(强) 위안화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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