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에 따라 내수주가 향후 주도권을 쥘 것이란 견해와 최근 조정을 거치면서 상대적으로 매력이 커진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권하는 시각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내 경기와 원화 강세를 고려해 내수주 쪽에 무게를 둔 반면 대우증권은 수출주가 거둔 내수주 대비 초과 수익분이 이미 모두 반납된 상황이라며 수출 우량주에 대한 관심을 권했다.
이날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수주는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내 경기와 원화 강세에 힘입어 선전하고 있다”며 “이에 반해 수출주는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원화 강세로 투자 심리를 억누르고 있다”고 전했다.
황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유지와 양호한 고용여건, 향후 소득 및 금융자산 증가 등으로 내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의 내수경기부양 정책에 따른 수혜도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지난 3월을 저점으로 7개월 연속 상승한 소비자심리지수가 이달 들어 하락 반전하면서 소비심리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조승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출주가 거둔 내수주 대비 초과 수익분이 이미 모두 반납된 상황”이라며 “특히 지난 9월 1200원을 밑돌며 수출주 하락에 촉매역할을 했던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1150원선을 지키며 횡보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게다가 11월 수출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 전환돼 4분기 수출주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이해 미국 소비 증가가 예상될 뿐 아니라 중국 역시 소비 증가세 역시 수출주에 긍정적이다”고 전했다.
한편 내수주와 수출주를 구분하기 어렵단 분석도 나왔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내수주가 더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도 “기업 이익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 반도체 업종의 저평가를 묵인할 정도로 내수주 강세만 이야기하는 것은 모순이다”고 분석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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