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강원도간 양해각서(MOU) 체결식 모습. 포스코는 내년 중 강원도에 연산 1만t 규모의 마그네슘 제련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왼쪽부터 최명희 강릉시장, 김진선 강원도지사, 정준양 포스코 회장. (제공=포스코) |
포스코가 강원도에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건설한다. 포스코는 2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강원도와 마그네슘 제련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는 이날 양해각서에 따라 강원도에 연산 1만t 규모의 제련공장을 건설한다. 공장 착공은 내년, 완공은 오는 2011년 예정이다. 강원도는 이와 관련한 부지, 도로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만4000t 가량을 중국에서 수입해 오던 마그네슘괴(잉곳)를 포스코가 자체 생산함으로써 매년 3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한다.
아울러 마그네슘 제련부터 압연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해 포스코의 비철소재 부문 경쟁력 확보도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전남 순천시에 연산 3000t 규모의 마그네슘 판재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공장 완공 후 생산되는 마그네슘괴는 이 곳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역시 국내 마그네슘 수요 업체에 판매된다.
포스코가 강원도에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건설키로 한 것은 강원도에 마그네슘의 원석인 돌로마이트가 1억9000만t 이상 매장돼 있기 때문이다.
마그네슘은 무게가 철강의 4분의 1에 다하는 초경량 첨단소재로 차, 항공기는 물론 노트북, 휴대폰과 같은 전자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미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진선 강원도지사, 최명희 강릉시장 등이 참석했다.
정준양 회장은 “포스코는 마그네슘을 포함해 티타늄, 지르코늄, 실리콘 등 기능성 비철금속과 리튬, 탄소, 나노분말 등 미래 신소재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전남 순천에 니켈제련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지난 10월 카자흐스탄 티타늄사업 공동 추진 협약을 맺으며 글로벌 종합소재기업으로서의 행보를 이어온 바 있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10대 전략 희소금속인 마그네슘을 국내 광산을 이용해 생산하는 큰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며 격려했고, 김진선 강원도 지사는 “국가 경제 차원에서 이뤄지는 이번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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