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두바이쇼크 국내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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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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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두바이발 쇼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글로벌 금융 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키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9일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합동 비상금융대책반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금융당국은 지난 26일 두바이월드 채무상환 유예 요청(모라토리엄)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지만 리먼브라더스 파산과 같은 전면적인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의 경우 두바이 관련 익스포저가 8800만 달러로 전체 해외 익스포저의 0.17% 수준에 불과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은행의 해외 차입금 중 중동계 자금도 4억 달러로 전체 차입금의 0.30%에 불과하다.

권 부위원장은 "두바이 관련 익스포저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금융시장 및 실물경기가 상대적 호조를 보이는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식도 상당히 개선됐다"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글로벌 경제와 국내외 금융시장의 회복세가 완전하지 않은 만큼, 두바이 사태가 글로벌 금융 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예의주시하면서 체계적으로 대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금융위에서 운영 중인 '비상금융통합상황실'을 중심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위와 민간 전문가 간에 구축된 핫라인(Hot-line)을 활용해 국내 리스크 경로를 선제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또 주요 해외 신용평가사 및 투자은행(IB) 등 외국계 금융기관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해외 시각 및 동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키로 했다.

아울러 전문가 간담회, 텔레-컨퍼런스(Tele-Conference) 등을 활용해 외국인 투자자 등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권 부위원장을 비롯해 금융위에서 9명, 금감원에서 8명이 참석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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