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메리츠증권은 내년 한국경제는 상고하저 추세가 진행될 전망이라며 2010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4.8%를 기록하며 OECD 평균 성장률 1.9%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0일 "내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초 지수흐름은 약하게 시작될 수 있다"며 "그러나 증시가 이미 올해 4분기부터 조정세를 거치며 증시 불확실성을 선반영했기 때문에 변동성 구간을 거친 후에는 상승추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10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이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신용 스프레드가 하락하면서 자금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내년 출구전략이 시행되면 경기회복을 인정하는 시그널인 만큼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M&A 거래 활성화, 일본 시장을 대체하는 한국, 미국의 재정정책 시행 등도 주가상승 시그널로 분석했다.
다만, 내년에도 경기와 주식시장의 방향성 및 위치를 판단하기 위한 고민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기선행지수 월별증가율의 둔화여부를 놓고 경기회복 진입이나 지연에 대한 해석이 분분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지수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 후 본격적인 상승구간으로 진입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 올해와 달리 업종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는 증시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심 팀장은 "우선 올해 IT와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가 내년에도 지수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정부정책과 미국, 중국, 인도 관련 모멘텀을 기반으로 건설, 에너지, 증권 등 대체주도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작년 소외됐던 업종도 경기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며 업종순환의 바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대형주가 지수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조언했으며 연중 업종 순환매와 변동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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