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업의 성패는 생존의 문제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내년부터 '중국 현지 자기 완결형 사업구조'로 중국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구 부회장은 "앞으로 중국사업은 현지인 중심의 조직구조와 기업문화를 갖추고 제품개발부터 판매까지 독자 운영 역량의 프로세스 확보와 철저한 현지 시장 중심의 사업전략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기준 7800만 달러 수준인 중국 매출을 2015년 총 11억 7200만 달러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부회장으로 선임되자마자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중국 무석(無錫) 법인에서 LS산전 전 임원이 참석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구 부회장의 경영전략에 따라 LS산전은 최근 2010년 조직개편을 통해 각 사업부문에 소속되어 있던 영업, 생산, 연구기능을 하나의 회사개념에서 통합하는 중국지역본부를 신설했다.
또한 중국법인의 CEO 역할을 할 본부장으로 해외사업과 생산 및 기술전문가인 부사장급을 본부장으로 파견했다.
아울러 중국 각 지역 영업팀장은 물론 중국 사업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전력, 자동화 영업책임자도 모두 중국 현지인으로 선임했다.
구 부회장은 "철저한 중국 현지화를 위해 중국 현지 기업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의 상해 연구개발(R&D)센터 외에 추가로 북경에 R&D센터를 구축,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기업들과 승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S산전은 지난 6월 인수한 자동화시스템 전문기업인 LS메카피온의 중국 법인과 함께 영업을 통합 운영, 자동화 부문 사업도 강력히 추진해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LS산전 관계자는 "중국 전력 및 자동화 부문 시장은 연 평균 11% 이상씩 성장해 2015년 752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기 완결형 중국사업은 LS산전의 제 2 창업에 버금가는 의미를 지닌다"며 "2010년은 이 사업의 결실을 얻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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