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한명숙 前총리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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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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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18일 낮 서울 마포구 합정동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한 전 총리를 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수사진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재단 사무실로 보냈으며 낮 12시44분께 체포영장을 집행해 재단에 머물고 있던 한 전 총리의 신병을 확보했다.

한 전 총리는 검찰 수사관들이 도착했다는 통보를 받고 낸 성명에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당당하게 받아들이려 한다"며 "살아온 날의 모두를 걸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도 없다"며 자신의 결백을 거듭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공개된 법정에서 진실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겠다"며 "검찰의 조작수사는 결국 법정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개월만에 벌어진 더러운 정치공작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후 검찰 수사진이 체포영장을 제시하자 한 전 총리측은 변호인의 입회 하에 신원 확인을 거쳐 영장에 기재된 혐의와 범죄 사실의 요지, 체포 사유 등을 확인한 뒤 체포에 응했다.

검찰은 곽영욱(69.구속기소)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5만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전 총리를 상대로 곽씨에게서 돈을 받았는지와 어떤 명목인지, 어디에 사용했는지 등을 강도높게 조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 전 총리는 출석해도 검찰의 조작 수사에는 응하지 않겠다며 묵비권을 행사할 뜻을 내비쳤다.

따라서 이날 한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조사는 실질적인 성과 보다는 기소 전 조사 마무리라는 형식적인 의미만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한 전 총리에 대한 조사를 이날 중으로 끝낸 뒤 다음주에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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