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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명소 '향일암' 화마로 잿더미돼… 5억9000만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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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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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적 해맞이 명소인 전남 여수 향일암(向日庵. 전남도 문화재자료 40호)이 20일 새벽 원인을 알 수 없는 화마(火魔)로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 4월에는 40대 여성이 대웅전에 들어가 난동을 부려 인등 불상 등이 파손되는 등 수난이 잇따랐다. 

이날 불로 대웅전(51㎡), 종무실(27㎡), 종각(16.5㎡) 등 사찰 건물 8동 가운데 3동을 태워 5억9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또 대웅전에 있던 청동불상과 탱화 등 문화재도 함께 소실돼 피해액은 훨씬 더 커질 전망이다.

여수시가 마련한 제14회 향일암 일출제가 이번 불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기축년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부터 경인년 새해 첫날인 1일까지 향일암에서 일출제 행사를 할 계획이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인 화엄사 말사(末寺)인 향일암은 원효대사가 659년(의자왕 19년) 원통암(圓通庵)이란 이름으로 창건했다. 1715년 인묵(仁默)대사가 지금의 자리로 암자를 옮기고 `해를 바라본다'(向日)는 뜻의 향일암으로 명명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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