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 금호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과 관련, 금융권에 미칠 파장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3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여신은 대출 10조1000억원, 유가증권 1조2000억원 등 모두 15조7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권은 이와 관련 1조7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권이 대우건설에서 받아야 하는 풋백옵션 대금은 2조6000억원이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보증은 2조7000억원이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금융권의 여신은 은행이 2조3000억원이며 대우건설 풋백옵션과 PF대출 보증을 더하면 8조4000억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금호그룹 사태와 관련해 금융권에 미칠 부담은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과 관련해 금융권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0.1%포인트 하락하고 부실채권비율은 0.2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말 은행권 BIS비율은 14.1%, 부실채권비율은 1.48%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로 협력업체 등에 일시적인 자금애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 지원 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호그룹에 대한 여신이 많은 금융회사의 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필요할 경우 구조조정기금과 채권시장안정펀드, 은행자본확충펀드 등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