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30일 경기도 파주시 민통선 안에 있는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를 'DMZ 생태·평화벨트'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요청했다.
국방부는 반환 미군기지 관리계획 수립권자이다.
행안부는 국방부에 보내는 공문에서 "접경권 초광역개발의 기본구상으로 DMZ를 생태·평화벨트로 육성할 계획이다"며 "이 계획에 캠프 그리브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행안부는 캠프 그리브스 부지를 활용하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DMZ를 개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2007년 4월 한미행정협정(SOFA) 10차 회의에서 미군으로부터 반환된 캠프 그리브스는 육군 1사단이 군 작전상의 이유로 다시 군시설로 활용하려 했지만 파주시에서 매각을 요청해 오면서 활용 논란이 일었다.
파주시의회는 지난 21일 캠프 그리브스가 판문점 및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개발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부지와 시설물의 소유권을 파주시에 넘겨 줄 것을 요구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방부가 협조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파주시에 미군기지를 매각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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