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선거 누가 뛰나

  • 여야 후보군 윤곽…안상수 시장 3선 여부 최대 관심사

오는 6월 2일 치러질 '제 5회 동시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2012년 총선·대선을 2년 앞두고 민심의 흐름을 읽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작용할 이번 지방선거에서 인천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안상수 시장의 3선 성공 여부다.

현재 한나라당에서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안 시장이 유일하다. 한나라당에서는 후보자가 누가 되든 시민들의 절대 지지 속에서 당선돼 안정적으로 시정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후보는 5명에 이르는 등 야권 후보군은 두터운 층을 형성하고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야권에서는 '한나라 1당 독재'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오는 2월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3월 21일 기초단체장·의원 예비후보 등록, 5월 18∼19일 후보자 등록신청을 거쳐 5월 20일부터 공식 선거 열전에 들어가게 된다.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이 지난 7월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선언한 가운데 박상은, 유정복, 이윤성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안상수 시장은 인천에 산적한 개발 현안을 마무리 짓고, 세계가 주목하기 시작한 인천의 발전 토대를 단단히 다지기 위해서는 그동안 시정을 책임져온 본인이 최적격이라는 입장이다. 역대 두 번의 선거에서 모두 과반수 고득표율을 기록한 안 시장은 이번에 3선에 도전한다.

이윤성 의원은 2002년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에서 안 시장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 출마 여부를 쉽사리 결정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의원이 시장 선거보다는 당권이나 국회의장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MB 공신'으로 시장 출마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

박상은 의원은 2002년 민주당 후보로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후 시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 대한제당 대표이사와 경인방송 회장 등 경험도 충분한 만큼 기회만 되면 언제든지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정복 의원(김포)은 정치권 일각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는 '인천=친박 몫'으로 확보될 경우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박근혜 전 대표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유 의원은 인천에서 초·중·고를 졸업했고 서구청장도 지냈다. 본인의 불출마 의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민주당

김교흥, 문병호, 이기문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유필우 인천시당위원장도 곧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울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송영길 의원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인천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7대 국회의원(서구·강화군 갑),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위원장,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 민주당 재보궐선거기획단장을 지냈다.

문 전 의원은 전남 영암 출신으로 광주 인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인천노동법률상담소를 운영하는 등 노동변호사로 일했으며 17대 국회의원(부평 갑)으로 활동했다.

이 전 의원은 서곶초, 인광중, 인천고를 거쳐 중앙대를 졸업했다. 1982년 사법고시에 합격, 1985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15대 국회의원(계양)을 지냈다.

유 위원장은 제물포고, 연세대 출신으로 1974년 1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공직에 입문했다.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대한석탄공사 사장, 17대 국회의원(남구 갑) 경력을 갖고 있다.

송 최고위원은 본인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중앙당 전략 공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타

민주노동당에서는 김성진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06년 민노당 후보로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해 한나라당 안상수, 열린우리당 최기선 후보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민노당 시당은 조만간 직접 투표를 통해 김 전 최고위원의 시장 후보 선출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야권에서는 한나라당을 견제하기 위한 정책 및 후보 연합이 제기된 상태여서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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