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카드, 산업간 융합 주도할 것"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그 동안 개별 산업에서 진행 돼 온 경쟁이 컨버전스란 이름으로 경계가 없어지고 있다"며 "하나카드가 금융·통신·유통을 아우르는 회사로 전략적인 방향을 설정한 이유도 이러한 트렌드를 선점하고 주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17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하나은행 및 하나대투증권 등 그룹 임직원 2800여 명이 참석한 '출발 2010 행사'에서 "모든 산업이 '총체적 경쟁'의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0년은 하나금융이 위기 이후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조직 매트릭스 체제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팀워크를 키워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BU(Business Unit) 조직체계의 성공을 위해 구성원들의 벽을 허물고 상대방을 존중하며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또 올해 임직원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거친 영업 환경을 극복해 줄 것을 독려했다.

김 회장은 "'하나호'라는 거함이 출항한 넓은 바다는 무한한 기회와 가능성이 있지만 거센 폭풍우를 만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시장과 고객을 나침반으로 삼아 넓은 바다로 노를 저어 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다윈의 말을 인용해 "가장 강하거나 영리한 것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민감한 것만이 살아 남는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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