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 한파 언제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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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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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률 제로(0)' 단지가 여전히 나오는 등 지방 분양시장에 몰아닥친 한파가 새해들어서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입주가 완료된 대구 성당동 두산위브는 계약해지분 36가구를 재분양 했다. 그러나 3순위까지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다.

충북 청주 성화2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한 호반 베르디움도 총 836가구 모집에 279명만이 신청해 여전히 33%대의 낮은 청약률을 보였다.

성화 호반 베르디움은 가경·개신지구와 가까울 뿐만 아니라 KBS·홈플러스·교육청·법원·검찰청 등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는 입지가 뛰어난 곳이지만 청약성적은 예상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부산 사직에서 공급된 삼환나우빌 역시 3순위까지 청약률이 35%에 그쳤다. 사직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삼환나우빌(총 470가구 중 183가구 일반분양)은 부산 지하철3호선 사직역이 인근에 있을 정도로 역시 입지가 우수한 지역이다.

성화 호반 베르디움이나 사직 삼환 나우빌처럼 입지 여건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분양성적이 좋지 못한 것은 기본적으로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지방경기 위축 때문으로 풀이되고

대구 분양시장도 마찬가지, 광역시 가운데 신규 분양시장이 가장 위축된 대구시에서는 브랜드를 지닌 중대형 건설사의 신규 분양율은 대부분 한자릿수에 머문다.

때문에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최근 1순위 청약자격을 24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하고 청약가점제 적용을 지자체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하는 후속 대책을 내놓았지만 미분양 해소에 큰 도움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선덕 건설산업연구소 소장은 "지금 상황에서 수도권 양도세 감면 혜택을 연장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지만 미분양 주택이 쌓여있는 지방에서는 필요하다"며 "한시적으로 지방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서는 양도세 감면 혜택 기간 연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제도에 의존하기 보다는 미분양 해소를 위해 건설사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세제 혜택만으로 전국 12만 가구의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분양가 인하 등 업계가 자구 노력에 집중하고 실물 경기 회복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16만가구에 이르던 미분양 아파트는 정부의 미분양 해소 대책 등에 힘입어 꾸준히 감소하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11월말 현재 12만4327가구에 이르고 있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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