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단기차입 급증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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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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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등 예금취급기관들의 단기 차입금(만기 1년 이하)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 취급기관의 단기 차입금은 지난해 1~7월 70억1050만 달러 순유출됐으나, 8~12월에는 108억3280만 달러 순유입됐다.

월별 순증액은 △8월 3억8920만 달러 △9월 40억9520만 달러 △10월 41억5370만 달러 △11월 9억2590만 달러 △12월 12억6880만 달러 등이었다.

이는 예금취급기관들이 지난해 7월까지는 해외 단기 차입금을 갚았지만, 국제금융시장 경색이 완화되자 다시 해외로부터 단기성 자금을 유치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8∼12월 해외 단기차입금 순유입 규모는 과잉 유동성으로 시중에 자금이 넘치던 지난 2006년의 125억2590만 달러 이후 최대다.

같은 기간 예금취급기관들의 장기차입금은 18억8330만 달러로 단기차입금의 6분의 1 수준.

은행들은 단기차입금을 들여와 국내 차입금 상환, 무역지원, 채권 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에는 특히 외은지점들이 국내 채권투자를 위해 자금을 많이 끌어왔다.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의 외은지점 국내 채권투자 잔액은 5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의 평균 원·달러 환율 1138.8원을 적용하면 49억2000만 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외은지점들의 지난해 8∼12월 채권투자는 마이너스였으나 올해 들어 다시 공세적인 투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외국은행 지점에 대한 본점의 통제가 상대적으로 완화된 데다 재정거래(국내외 금리차 등을 이용한 거래) 유인 등이 남아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은지점들이 해외로부터 자금을 단기로 들여와 장기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단기 자금도 외채로 잡히는데다 갑자기 빠져나가면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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