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태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입에 대한 국내 인식은 개발도상국 수준"이라며 "G-20 의장국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질 좋은 무역을 하려면 수출과 수입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와 무역관계를 맺는 235개국 중 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지역은 178개나 된다"며 "소비자 권익 측면에서도 이제는 수입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 수출 중심의 정책에 펴 온 결과 세계 10위권 무역국으로서의 국격을 제고할 수 있었지만, 해외 공공입찰에서 무역 역조를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수출에만 집중하는 국가로 인식되는 것은 자칫 한국제품이 국제 사회에서 외면당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 회장은 "이번 G20 정상회의는 코리아 브랜드를 나홀로 성장하는 수출국이 아닌 친글로벌 무역선진으로 변화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협회도 한국 정부의 균형무역 노력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해 △부설 무역연구소 개소를 통한 무역통상의 싱크탱크 역할 강화 △G-20 정상회의를 활용한 코리아 브랜드 제고 △수출산업 필수소재 확보 △코이마홀딩스 운영을 통한 협회의 재정 흑자모델 구축 및 위상제고 등을 협회의 역점 사업으로 삼았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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