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우 박사, 아·태 경제사회委 교통국장 선임

한국인 최초 국제기구 교통분야 고위급 인사 탄생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한국인 최초로 '국제연합(UN)' 산하 국제기구의 교통분야 최고위급 인사가 탄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제적인 교통시설 개발에 우리나라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인프라개발 과장으로 있는 하동우 박사<사진>가 교통국장에 임명됐다고 2일 밝혔다. 

UNESCAP은 유럽경제위원회(ECE), 라틴아메리카·카리브연안경제위원회(ECLAC) 등 UN의 5개 지역위원회 중 하나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62개 모든 국가를 포괄하는 유일한 정부간 기구다.

UNESCAP의 주된 역할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개발, 가난·교육·환경오염 문제 등을 풀기위해 회원국 간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특히 이번 새로운 교통국장 직위 공모에서는 경쟁이 치열했다. 러시아 등 각국 정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교통인프라 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자국 인물들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 UNESCAP의 대표사업 중 하나인 '아시아 횡단철도'(TAR) 사업을 위한 각국 정부간 협정을 체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하동우 박사를 내세웠다. 

하 박사는 지난 1982년부터 1999년까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근무하다 지난 1999년부터 UNESCAP 교통국에서 일해 왔다.

그는 원만한 인간관계와 합리적인 일처리로 조직 내에서 신망이 매우 높으며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하동우 박사의 UNESCAP 교통국장 임명으로 향후 TAR 및 아시안 하이웨이(AH) 같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굴직한 교통개발사업에서 우리나라의 목소리도 커지게 됐다. 

국토부는 하동우 박사의 교통국장 진출을 계기로 UNESCAP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도로·철도·물류항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통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의 국토해양 분야에 더 많은 전문가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하동우 박사의 UNESCAP 교통국장 진출과 더불어 정래권 기후변화 대사 역시 UNESCAP 환경국장에 내정돼 우리나라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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