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사상최대규모 경신..2788억 7000만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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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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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3개월 만에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한 달 전보다 65억4000만 달러 증가한 2788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 1월 말 2736억9천만 달러를 넘는 규모다. 월별 증감액은 지난해 11월(67억 달러) 이후로 가장 많았다.

외환보유액 구성 항목 가운데 미국 국채와 정부기관채 등 유가증권은 한은의 환매조건부(RP) 채권 매각으로 51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이 117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이유로 외환 보유 규모가 커지면서 운용수익도 함께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돈이 돈을 벌었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월평균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2352억 달러에서 올해 1~4월 2739억 달러로 늘면서 보유 증권의 이자와 매매 차익이 자연스럽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남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큰 폭으로 내리고 일본의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자 유로화가 엔화 등이 약세를 보여 이들 통화로 표시된 대외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조금 줄었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외환보유액이 많이 늘어난 데는 지난달 원ㆍ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세를 방어하려는 외환 당국의 개입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 외환시장의 한 참가자는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율이 달러당 1,100원 선을 위협하고 삼성생명 상장 등으로 달러화가 급격히 유입하자 당국이 시장 변동성을 줄이려고 지난달 적극적인 `조정'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3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인도에 이어 세계 6번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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