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공격 투자’, 하이닉스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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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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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17일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분에 올해에만 11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쟁사들이 대응 마련에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의 공격적 경영은 경쟁사들의 과감한 투자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도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같은 국내 기업이자 D램 2위인 하이닉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 수년간 지속된 메모리 업계의 치킨게임에서 삼성전자와 더불어 승자가 됐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다시 경쟁사를 따돌리기 위한 공격적 투자에 나섬에 따라 하이닉스 역시 이에 대한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마침 영자신문인 코리아타임즈가 입수한 하이닉스 내부문건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2012년까지 총 9조원의 설비투자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이닉스는 그간 뛰어난 수율과 원가관리로 해외 업체들에 비해 비교적 선전했다. 특히 D램 미세공정 경쟁에서는 삼성전자와 대등한 기술을 갖췄다. 때문에 장기 발전을 위해 하이닉스가 설비투자를 강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코리아타임즈가 입수한 문건은 시간이 다소 경과돼 현재 계획과는 상당 부분 다르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으며 지난달 22일 권오철 사장이 밝힌 올해 2조3000억원 투자가 가장 최신 버전의 투자 계획”이라고 전했다. 상황에 맞게 탄력적인 투자계획을 세우겠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장비업체의 한 임원은 “향후 메모리반도체 경쟁은 미세공정에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췄는지가 관건”이라며 “하이닉스는 D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삼성전자와 대등한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미세공정 전환을 위한 장비 확보도 어느 정도 마무리한 만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채권단 아래서 과감한 투자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신임 사장에 권 사장을 선임한 것은 재무구조를 탄탄히 해 매각을 수월하게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라며 “삼성전자와의 양자대결구도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매각이 난항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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