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올해의 매치 퀸은 누~구?


   
 
지난 2009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대회 결승에서 연장 9홀까지 혈투를 벌인 우승자 유소연(오른쪽)과 최혜용.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해의 ‘매치 퀸’은 누~구?

국내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이 20일부터 나흘간 춘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 6536야드)에서 열린다.
지난 시즌 KLPGA투어 상금랭킹 30위 안에 들었던 선수들과 2010년도 상금랭킹 순으로 총 64명의 프로들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부터 위상에 걸맞게 상금도 지난해보다 1억 원이 늘었다.

올해 3회째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지옥의 레이스로 유명하다.
첫 대회가 열렸던 지난 2008년에는 김보경(24·던롭스릭슨)이 최혜용(20·LIG)과 마지막 홀까지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초대챔피언으로 탄생했다. 특히 지난 대회에서는 유소연(20·하이마트)이 최혜용과 연장 9홀, 경기시간 7시간 10분의 ‘춘천대첩’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유소연은 지난해 이 대회를 시작으로 시즌 4승을 올려 타이틀 방어 욕심이 강하다.
유소연은 “좋은 추억이 남아 있는 대회라 올해도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매치 퀸 타이틀을 꼭 지키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최혜용에게는 아픈 기억이 더 강하게 남아있다.
최혜용은 1,2회대회 연속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도 마지막에 무너져 준우승에 그쳐 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는 9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친한 친구인 유소연에게 넘겨주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이후 벌어졌던 대회에서 톱10에 단 3번 들었을 뿐이다. 올해도 시즌 초반 2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하는 등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혜용은 “지난 전지훈련 후 투어 적응이 어려웠다. 최근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정신적인 충격이 컸다. 하지만 가족과 많은 대화를 하고 클럽 정비까지 끝내면서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2번의 대회 모두 우승을 코앞에서 놓치면서 아쉬움이 무척 컸다. 이번에는 그 아쉬움을 우승으로 날려버렸으면 좋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발목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고 있는 ‘국내 지존’ 서희경(220·하이트)에게도 미련이 많은 대회다. 서희경은 2008년에는 32강 실패, 2009년에는 16강전 탈락 등 매치플레이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서희경은 “지난해 나를 떨어뜨린 정혜진 프로와 다시 붙으면 반드시 이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롯데마트 여자오픈’우승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보배(23·현대스위스저축은행)와 홍진주(27), 김하늘(22·이상 비씨카드), 홍란(24·MU스포츠) 등이 생애 첫 ‘매치 퀸’ 도전에 나선다.

허윤경(20)을 비롯한 이승현(19), 남지민(20·이상 하이마트) 등 슈퍼루키들의 활약도 기대가 된다.
이번 대회 64강전에 대한 대진 추첨은 5월 19일 프로암 행사 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상위시드순위를 부여 받은 32명의 선수들이 추첨한다.

두산중공업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J골프와 MBC ESPN에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전 라운드를 생중계 한다. 


happyyh6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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