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모기지보험 가입자 57% 급감

부동산 경기침체로 대출확대 수요 줄어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보증보험인 모기지보험 가입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기지보험 신규 계약건수가 4215건으로 전년 동기(9724건)보다 56.7%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월별 판매실적도 지난해 4월 808건에서 올해 3월 276건으로 줄어들었다.

모기지보험은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금융회사가 대출자의 채무 불이행으로 입은 손실을 보상하는 상품이다. 현재 서울보증보험이 18개 금융회사와 협약을 맺고 판매 중이다.

대출자가 모기지보험에 가입하면 주택 담보인정비율(LTV) 한도가 기존 60%에서 최대 85%로 높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무주택자나 1가구 1주택자가 비투기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 LTV 한도를 늘리려는 대출자도 감소했다"며 "금융회사도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모기지보험을 통한 대출 확대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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