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창립 50돌 두산건설 선도종합건설사로 대도약

   
 
국내 최초 민간제안 철도사업으로 두산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신분당선 1공구 강낭대로 강남역 부근 공사 현장.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두산건설에게 2010년은 창립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하늘의 명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을 맞은 두산건설은 올 한 해를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인 공공영업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성공한 두산건설은 이를 토대로 '엔지니어링 기반의 선도 종합건설사'로의 도약한다는 꿈이 바로 그것이다.

두산건설의 매출 비중은 플랜트를 비롯한 토목분야 25%, 건축 15%, 주택 60%로 구성돼 있다.

공공사업 분야에서는 소리없는 강자다. 밖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중소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내실을 다지고 있다. 금강생태하천 프로젝트를 비롯해 경인운하 3공구, 인천지하철 2-8공구, 우이경전철, 우선포항고속도로 7공구, 신분당선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사업인 4대강 살리기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두산건설의 현재 핵심사업은 역시 주택분야이다. 지난 50년간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가 '두산 위브'에 그대로 녹아 있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창의적인 공간 설계, 최고 수준의 차음(층간 소음 차단 기술) 등급 획등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는 재개발 재건축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키워주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내노라 하는 건설사들이 모두 참여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던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6단지다.

고덕주공6단지 재건축 사업은 30층짜리 19개동 1524가구를 짓는 것으로 추정 사업비만 35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두산건설은 '무상지분율 174%'라는 다소 파격적인 조건으로 대형건설사들을 따돌리고 수주에 성공했다.

무상지분율이 너무 높아 사업성이 없다는 지적도 일부 있지만 두산건설이 이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은 50년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은 고덕주공6단지 수주 여세를 몰아 노원구 월계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도 따내기도 했다.

두산건설은 또 주택사업의 성공을 위해 어느 건설사보다 디자인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기술이 비슷해진 주택시장에서 디자인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디자인에 대한 투자는 결과가 말해주었다. 주택문화전시관인 두산 아트 스퀘어(Art Square)가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2009'와 'iF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어워드 2009'를 모두 수상한 것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세계 디자인 공모전 연속 수상을 계기로 고객과 보다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디자인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이 시공한 경부고속철도 7-1공구(구탄터널) 전경. 두산건설은 고속철도 부문 최장 연장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지속적인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다만 무모한 시장 진입보다는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러시아에 각각 지점과 법인을 설립해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관계사인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의 해외 영업망도 적극 활용해 특히 시공 경험과 기술력이 확보된 지하철·고속철도·교량·터널공사 등의 SOC분야와 업무·주거용 건물 중심으로 집중적인 수주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기동 두산건설 사장은 "공공부문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결과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온 사업 포트폴리오 불균형 문제가 어느정도 개선됐다"며 "이는 향후 사업의 균형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올해 공공시장이 지난해 보다 다소 위축되고 있지만 향후 몇 년간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임직원이 힘과 저력을 모으면 충분히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oung@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