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하원의원들이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를 일으킨 BP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지금이 일본의 봉건시대라면 검을 주며 할복하라고 요구할 것이다"라고 언급하는 등 BP 미국법인 최고경영자에게 비난이 집중됐다.
에너지 정책에 관한 이날 청문회에는 BP를 비롯해 엑손모빌, 코노코 필립스, 셰브론, 셸 오일 등 5개 대형 석유회사의 경영진이 증인으로 불려 나왔다.
클리프 스턴스(공화.플로리다) 의원은 라마 매케이 BP 미국법인 회장에게 이번 원유유출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임하라고 다그쳤으며 안 조지프 카오(공화.루이지애나) 의원은 훨씬 더 나가 자살을 암시하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베트남계인 카오 의원은 "동료 의원은 사임하라고 요구했지만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다른 행동을 취한다"면서 "일본 사무라이 시절에는 검을 건네주고 할복하라고 요구한다"며 매케이 회장을 몰아세웠다.
카오 의원의 지역구인 루이지애나가 이번 원유유출로 인한 오염피해가 가장 극심한 탓에 표현의 수위가 매우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질타에도 매케이 회장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감압유정을 뚫는 작업이 마무리되는 8월 중순께면 원유유출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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