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청와대는 8일 백용호 전 국세청장의 청와대 정책실장 전보 이후 약 20여일간 공석이던 국세청장에 이현동 현 국세청 차장(행시 24회)을 내정했다.
이현동 신임 국세청장 내정자는 적법한 인사청문회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이 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에는 정식으로 제18대 국세청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의 발탁으로 인해 국세청은 (내부출신)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외부출신)백용호 전 국세청장으로 인해 막혔던(?) ‘행시 짝수기수 국세청장의 법칙’을 만2년7월만에 재연(?)하게 됐다.
실제로 국세청은 지난 1966년 개청 이후 전군표 전 국세청장까지 포함해 총 15명의 국세청장이 배출했다. 특히 이 가운데 이낙선, 오정근, 고재일, 김수학, 안무혁, 성용욱 전 청장 등은 육사 출신인 반면 8, 9대 청장으로 재임한 추경석 전 청장은 7급 출신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1964년 시행된 행정고시를 통해 국세공무원으로 발탁, 청장직위까지 오른 인물은 전군표 전 국세청장을 포함해 총 7명에 이른다.
이 중 행시 출신으로 첫 국세청장에 오른 임채주 전 청장은 행시 2회였고, 임 전 청장의 뒤를 이은 이건춘, 안정남 전 청장은 행시 '10회' 였다.
또 국민의 정부 마지막 국세청장이었던 손영래 전 청장은 행시 '12회'였고, 이어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국세청장에 오른 이용섭 현 민주당 국회의원은 행시 '14회'였다.
지난 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 수감중인 이주성 전 청장 역시 행시 16회였고, 이 전 청장의 뒤를 이어 국세청장에 오른 전군표 전 국세청장도 행시 '20회'로 짝수 기수였다.
하지만 행시 짝수 기수의 국세청장 법칙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행시 21회)이 깨고,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국세청장은 백용호 현 청와대 정책실장이다.
이렇게 만 2년7개월 동안 유지돼 왔던 행시 짝수 기수의 국세청장 법칙이 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로 또 다시 재연된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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