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충희 인사기획관 "유명환, 딸 특채응시 사실 보고받았다"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채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 전 장관이 사전에 딸의 특별채용 응시 사실을 한충희 인사기획관으로부터 보고받았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한충희 기획관은 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유 전 장관 딸의 특채 응시 사실을 누구에게 보고했느냐"는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의 질문에 "(유명환) 장관에게 보고했고 향후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당시 유 전 장관의 반응은 어땠나"라는 질문에 한 기획관은 "유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하니 '알겠다'고만 했다"고 밝혔다.

또 "어떻게 해서 심사위원이 됐느냐"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의 질문에 "내부 위임전결 규정에 따라 위원회 구성·운영을 국장이 전결하게 돼있다"면서 자신의 전결로 스스로 참여했음을 시인했다.

그는 이어 "유 전 장관 딸의 특채 과정에서 응시자의 부모와 직업, 이름은 명기되지 않는다"고 했고, '심사위원 5명 중에서 한 기획관만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한충희 기획관은 "이렇게 국민에게 큰 상처를 남기고 그런 일이 벌어진데 대해 인사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 기획관은 그러나 "내부 심사위원이었지만 나름대로 공정하게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공정성이 실질적으로 훼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hu@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