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진 유럽위기..추석시즌 코스피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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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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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유럽발 금융불안이 재부상한 가운데, 국내 증시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더블딥 우려 등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생기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유럽 은행의 부실 가능성 축소 발표마저 국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더블딥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선진국들이 경기부양책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 조정은 제한적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추석을 전후로 한 프리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투자심리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8.52포인트(0.48%) 내린 1779.22로 마감했다. 유럽 은행권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위험요인이 저평가됐다는 보도에 따라, 미국·유럽증시뿐 아니라 국내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증시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유럽의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일부 은행들이 부실 구채 보유규모를 지나치게 축소해서 보도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수면 아래로 가려져 있던 유로존의 금융불안 우려를 재부상시켰다.

향후 유로존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재정이 취약한 PIGS 국가의 국채발행과 재정적자 축소 정도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5월 이미 한 번 크게 겪었던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크게 번지지는 않고 박스권에서 조정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미국은 소비지표 등이 개선되고 있어 더블딥 우려를 줄여가고 있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고용창출과 경기활성화를 위해 기업에 대한 감세조치 확대와 사회 간접자본 투자 등을 통해 총 35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어, 기업들의 설비투자 개선을 기대해볼 만 하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은행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를 매입해주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은행권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으며, 미국도 심리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개선될 것이다"고 하며 더블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지금까지 주가의 흐름으로 보아 더블딥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며 "미국은 연중최저치에 가까워지며 바닥을 확인하고 있는 반면 코스피는 연중최고치 근처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당연히 환매가 쏟아질 것"이라고 점쳤다.

오 팀장은 "내부적으로 펀드환매에 따라서 수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유럽위기가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코스피는 박스권 밴드 내에서 조정되는 정도로 그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국외 악재가 박스권 조정세로 이어지는 반면, 추가 상승의 모멘텀은 '국내'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석시즌을 전후로 3분기 프리어닝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추석을 전후로 해서 3분기 실적 예상치가 나오게 되면 실적 모멘텀이 가장 강한 시점은 프리어닝시즌인 9월 중순에서 10월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상승의 모멘텀은 국외가 아닌 국내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10월까지는 미국 중간선거의 영향으로 경기부양책이 많이 나올 것이고, 중국도 10월까지 공산당대회로 긴축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악재도 가라앉고 심리적 기대치도 높아져 추석전후로 방향성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js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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