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증권 유관기관들이 중소기업 및 소외계층과 자본시장 발전을 공유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다.
16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코스콤은 공동으로 취약계층 지원과 연계된 금융투자상품 개발과 친서민활동 재원 확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자본시장 성과 공유 활동을 함께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이들 기관은 △기부 참여형 펀드 활성화 △공익형 금융투자상품 개발 △사회공헌을 위한 지출 규모 확대 △취약계층 대상 금융교육 활동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세부적으로 목표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의 운용 수익을 기부하는 기부참여형 펀드가 금융투자업계의 공동 상품 개발을 거쳐 오는 4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기부금 부분에 대해서는 금융회사와 법인투자자에게 손비로 인정, 개인투자자에게는 소득공제 혜택이 부여될 전망이다.
또 개인신용등급 6~7등급 이하 저소득.저신용 계층을 가입자층으로 삼아 기존 상품보다 수수료가 낮은 공익형 금융투자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 및 장학 사업도 적극 추진된다.
거래소는 200억원 규모로 '국민행복재단'(가칭)을, 예탁원은 '나눔재단'의 기금 규모를 현재 12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한국증권금융은 50억원에 출연한 미소금융재단에 향후 2년간 매년 25억원씩을 추가 출연하는 등 사회공헌 지출 규모를 현재 당기순익 1.1%에서 3%까지 늘리기로 했다.
금융교육 활동도 강화된다.
금투협은 대학 및 대학원 졸업 예정자나 졸업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총 1100명 규모의 무료 금융자격시험대비 강의 기회를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 계층을 중심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예탁원도 취약계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증권ㆍ경제교실을 개설한다.
이밖에 151개 금융투자회사가 참여하는 '금융투자업계 사회공헌 협의회'(가칭)이 설치될 전망이다. 유망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프리보드 녹색신성장동력 펀드' 및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 지원도 강화된다.
황건호 금투협 회장은 "이번 계획을 계기로 증권유관기관과 금융투자업계가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체계화.활성화할 수 있길 바란다"며 "자본시장 성장에 따른 성과를 중소기업과 서민층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gni2012@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