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行 여객기, 엔진고장 비상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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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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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과 승무원 459명을 태우고 싱가포르에서 호주 시드니로 향하던 콴타스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엔진 고장으로 기체 일부가 파손되고서 싱가포르로 회항, 창이 공항에 비상착륙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4일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는 콴타스 항공의 에어버스 A380 기종으로 이날 오전 호주 시드니로 향하던 중 인도네시아의 바탐섬 영공에서 엔진사고가 발생하자 공중에서 약 2시간 동안 선회하며 연료를 버린 뒤 싱가포르로 회항했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 측은 사고 여객기가 오전 11시45분(현지 시각)께 무사히 비상착륙했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 관리들은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엠마 컨스 콴타스 항공 대변인은 "사고 여객기의 4개 엔진 가운데 하나가 비행도중 작동을 멈췄다"면서 "엔진 3개만으로도 비행할 수 있지만 조종사가 안전을 고려해 싱가포르로 회항했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사고 여객기가 비상착륙했을 당시 여객기 왼쪽 날개에 있는 엔진 한 곳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고 있었고 비상 대기 중이던 소방차들이 긴급 진화작업을 벌였다고 전했다.

한 승객은 "총성처럼 큰 폭발음이 났다"면서 폭발음 직후 엔진 뒤쪽을 감싼 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아래쪽에서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다른 승객은 비행기 날개 쪽에 앉아 창문 밖을 보고 있었는데 이륙 5분 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기체 조각이 날아다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승객들은 또 사고 당시 상황을 카메라에 담아 곧바로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처음으로 사고 상황을 트위터에 올린 한 승객은 사진과 함께 "이륙 직후 엔진이 터지고 잔해가 날아가 싱가포르로 회항했다. 젠장"이라고 썼다.

앞서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들은 목격자들을 인용, 한 여객기가 인도네시아 바탐섬 상공을 날아가는 과정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바탐섬의 한 쇼핑센터 인근에서 비행기 잔해 일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고와 관련, 항공사고 전문가들은 여객기의 한쪽 엔진 뒷부분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항공은 이날 사고 후 A380 기종 13대의 이륙을 금지할 계획이 없다며 비행기들이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기종 4대를 보유한 에어프랑스 측도 해당 기종의 운항 중단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에미리트와 루프트한자 역시 운항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항공은 모든 A380 기종의 운항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는 이번 엔진 고장이 "심각한 사고"라면서도 사고가 정상적인 수습 절차에 따라 처리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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