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전산망에 대한 해킹 공격 등 '사이버 전쟁'의 준비태세를 점검하는 시뮬레이션이 4일 유럽연합(EU)에서 처음으로 실시됐다.
이날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27개 EU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등 모두 30개국의 전산보안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암호명 '사이버 유럽 2010'으로 명명된 시뮬레이션이 실시됐다.
범유럽 차원의 사이버 전쟁 시뮬레이션이 실시되기는 사상 처음이라고 집행위는 설명했다.
시뮬레이션은 몇몇 EU 회원국의 행정 전산망 등 주요 온라인 서비스 네트워크에 해킹 공격이 가해져 접속이 느려지거나 결국 끊기는 상황이 발생하고 EU 전역으로 확산하는 상황이 가정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킹 공격을 당한 국가는 물론이고 EU 및 주변국이 공조해 얼마나 신속하게 피해 확산을 차단하고 서비스를 원상 복구할 수 있는지 준비태세가 집중적으로 점검됐다.
넬리 크루스 EU 디지털 어젠다 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을 통해 "시뮬레이션은 사이버 전쟁에 대한 EU의 준비태세를 점검하는 동시에 역내 주민과 기업들이 역내 온라인 서비스의 안전성을 확신할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U는 이날 실시된 첫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더 복잡한 상황을 가정해 사이버 전쟁 시뮬레이션을 반복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전 세계적인 공조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집행위는 설명했다.
한편, EU 집행위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제작, 유포하는 사람을 엄중히 형사처벌하도록 하는 공동체 법규를 지난 9월 말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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