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지난주말 기습적인 지급준비율 인상 여파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금융주를 중심으로 약보합을 보였다.
22일 상하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20포인트(0.15%) 내린 2884.37로 장을 마쳤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오전 장 내내 오름 추세를 유지하면서 강보합권으로 돌아섰지만 오후 들어 다시 반락했고, 장 막판 반등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지수 하락에는 지준율 인상에 따른 금융주의 내림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저녁 인민은행은 기습적으로 지준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고, 연내 다섯 번째 지준율을 인상하면서 물가와 유동성 잡기에 나섰다.
상하이금융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9.54포인트(1.25%) 빠진 3115.65로 장을 마쳤다.
중궈핑안(1.14%)을 제외한 모든 금융주가 내림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준율 인상이 악재로 작용해 자오샹은행(-2.29%), 화샤은행(-2.76%), 닝보은행(-2.13%), 베이징은행(-2.03%), 션파잔A(-1.94%) 등 은행주와 샨시증권(-4.11%), 싱예증권(-3.08%), 광파증권(-2.69%), 광다증권(-1.92%) 등 증권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다만 지준율을 인상함으로써 금리 인상 우려는 상대적으로 수그러들어 낙폭을 크게 확대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큰 악재가 없는 한 이번 주 예정된 경기선행지수 발표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으로 증시가 급락했지만, 중국 정부가 금리 대신 지준율을 인상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도 약화됐다"며 "선행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감 역시 호재가 될 수는 있지만 시장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차스닥지수는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21.77포인트(1.89%) 오른 1174.94로 마감했다.
12xworld@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