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와 백령도 등지에서 진행되던 공사가 피폭과 인부들의 대거 이탈 등으로 대부분 중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보상 대책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연평도 해병대 관사 신축 공사 현장이 대표적인 경우다. 공사를 맡고 있는 K건설에 따르면 북한의 포격으로 현장은 절반 정도가 파괴됐다. 해당 공사는 총 18억원 규모로 50% 이상 진행된 상태였지만, 이번 사태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사 재개 시점도 불투명하다. 포격 이후 섬을 빠져나온 인부들이 현장 복귀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K건설 관계자는 5일 "파괴된 건물 철거와 건축자재 폐기물 처리, 재건축 비용 등을 합하면 원래 공사비용의 2배에 가까운 돈이 들어갈 것"이라며 "발주처인 해병대 측은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비용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이지만, 그렇더라도 손해가 상당할 전망이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백령도 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포격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인부들이 빠져나가고 있어 공사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백령도는 직접적인 포격이 가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천재지변 등의 이유로 보상 받을 길도 없다.
해병대 막사 공사를 맡고 있는 건설사 관계자는 "마무리 작업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연평도 사태가 터졌다"면서 "포격 다음날인 지난달 24일부터 공사는 모두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준공 검사가 시작되는 이달 중순까지 공사를 마치지 못하면 하루에 수백만원에 달하는 지체배상금을 물어야 할 형편이지만 인부들은 ‘웃돈을 얹어준대도 싫다’라며 섬을 나가버리는 바람에 난감하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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