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계획중이라면 정확한 배란일부터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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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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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최근 결혼 후 1~3년 이상 직장을 다니다 임신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종종 있다. 이런 경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바로 “이제 슬슬 아기를 가지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임신이 잘 안 되는거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하죠?”라는 것이다.
 
 의외로 많은 수의 부부들이 계획 임신을 시도하면서 임신 가능 시기인 ‘배란일’ 계산을 제대로 알지 못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건강한 임신과 출산뿐 아니라 가정의 경제적 상황, 계획에 없던 임신으로 인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여성의 배란일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혼자서 배란일을 측정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 정도가 있다. 첫번째로 월경주기가 일정한 사람이라면 자연주기법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배란일을 계산할 수 있다. 배란 예정일은 보통 다음달 월경 예정일에서 14일 전이므로, 배란일 앞뒤로 2~3일 정도를 임신가능시기라고 예상하면 된다. 두번째는 자궁 경관점액(질분비물)을 관찰해 배란일을 확인하는 점액 관찰법이다. 질 분비물은 시기에 따라 약간씩 점성 상태가 달라지는데, 월경 전후에는 우유빛깔로 전혀 끈기가 없으며, 배란 전후 2~일 경에는 물처럼 투명하면서 약간의 끈기를 지닌다. 가임기에는 다른 시기와 다르게 매끄럽고 투명하며 섬유질이 많아 탄력이 좋고 잘 늘어나서 엄지와 검지에 묻혀 늘리면 3cm이상 늘어난다. 세번째 기초체온법은 매일 잠에서 깬 직후 체온을 쟀을 때 일정하던 체온이 올랐다면 배란일이 다가왔다는 의미이고, 배란 이후 2주 이상 체온이 올라가 있다면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보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관찰법은 월경 주기가 불안정하거나 스트레스, 건강상태 등 여러 요소에 따라 변화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보다 정확한 배란일 측정을 위해서는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배란여부를 알려주는 진단키트를 이용하거나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을 받는 것이다.
 
 배란기에 맞춰 정상적인 부부 관계를 통해 임신에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20~25% 정도이다. 임신은 수학공식처럼 맞아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은 여유롭고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릴 줄 아는 자세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수원 강남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성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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