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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In> SK C&C, "하나은행 시스템구축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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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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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SK C&C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인수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 C&C는 내년 10월 완료를 목표로 하나은행 자본시장통합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현재 약 18%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이 합병하면 그동안 각사가 운영해온 전산시스템을 물리적으로 통합하거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분리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축한다.
 
통상적으로 발주처와 사업자간의 프로젝트를 계약할때 사업 진척률이 60% 이내일 경우에는 사업 범위를 서로가 재조정한다.
 
진척률이 60% 이상일 경우에는 서로간에 합의한 계획에 따라 그대로 추진한다. 하지만 사업 착수전일 경우에는 프로젝트가 전면 중단되며 그에 따른 위약금 등에 대해서도 서로간 책임을 지지 않는다.
 
최근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물리적으로 통합하지 않고 분리해서 운영하는 것을 고수했다. 다만 전산 시스템 등 을 합해 상승 시너지가 높은 부문은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하나은행 자본시장통합시스템을 통해 개별적으로 구축돼 있는 원화와 외화 정보시스템을 통합하고 하나금융그룹의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이 시스템을 향후 다른 계열사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었다.
 
금융권은 그룹내 시너지 창출 및 경영 효율성 등을 감안하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은 시기의 문제일 뿐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SK C&C는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의 합병으로 인해 자본시장통합시스템 구축이 어떻게 진행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수주하면서 상반기 금융IT 시장을 이끌었던 SK C&C가 하반기부터 교보증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등에서 LG CNS에 주도권을 뺏긴 양상이어서 하나은행 자본시장통합시스템이 원활하게 구축되기를 바라고 있다.
 
SK C&C는 올해 초 국민은행 자본시장업무시스템(CMBS) 구축 사업을 한국IBM으로 이관 받은 것을 시작으로 4월에 400억원 규모의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6월에는 200억원 규모의 하나은행 자본시장통합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200억원 규모의 농협 국제회계기준(IFRS)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처럼 연이은 대형 사업 수주로 인해 SK C&C는 그동안 삼성SDS와 LG CNS에게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던 금융IT시장에서 상당부분 입지를 강화했다.
 
삼성SDS와 LG CNS도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의 합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SDS는 30억규모의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PB)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LG CNS는 20억규모의 하나은행 재난복구센터(DR) 소프트웨어(SW)를 지난 5월 계약했다. 하지만 양사는 SK C&C의 하나은행 자본시장통합시스템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프로젝트도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여서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합병으로 인한 영향력을 받지 않는다.
 
SK C&C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의 합병으로 현재 추진 중인 하나은행 자본시장통합시스템 구축에 아직까지 어떠한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합병을 하게 되면 큰 틀에서 금융정보시스템이 새로이 구축되는 만큼, 앞으로의 변화에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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