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5.67포인트(0.54%) 내린 2911.41을 기록했다. 오전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낙폭을 키우던 상하이지수는 11시경부터 낙폭을 줄이다가 오후 1시 17분경 반등해 2940선까지 근접했지만 다시 약세를 보였다.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는 사흘간 116.13포인트(4.13%) 오르면서 2900선도 넘어섰지만 중국 정부에서 발표한 내년 경제 목표치가 투자심리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증시도 내림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전날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공작회의를 열고 내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경제성장 목표치를 각각 4%와 8%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1월 CPI가 5.1%로 연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계획했던 올해 CPI 목표치 3%를 초과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내년 목표치도 상향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11일 금리 대신 지준율을 인상하면서 투자심리 불안도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발개위에서 내년 CPI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아 여전히 금리 인상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물가가 높아지는 내년 2월 춘절(설날)까지는 계속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난징증권은 “미국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달러화 약세와 중국으로의 핫머니 유입이 예상된다”며 “유동성이 확대되면 중국 정부의 ‘유동성 잡기’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이고, 긴축에 대한 우려감은 다시 확산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희토류 기업은 오름세를 보였다. 희토류 수출 관세가 내년부터 높아지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재정부는 전날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11년 1월 1일부터 중국 희토류 수출 관세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재경부는 희토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관세를 언급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일본 기업들은 최근 중국의 희토상품 관세를 인식해 희토류를 대규모로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전지역에 걸쳐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석탄ㆍ가스 기업 주가도 급등했다.
국가기후센터는 “올해 대부분 지역의 온도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온도 변화는 비교적 클 것”이라며 “국지적으로는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거나 점차적으로 온도가 떨어지는 과정이 있어 평년보다 추울 수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