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폭력 있어도 멕시코 관광산업은 ‘쾌조’

마약 갱단의 폭력 때문에 위험천만한 곳으로 인식돼 온 멕시코가 올해 관광산업에서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갱단 폭력을 우려해 온 미국 정부는 연말연시 시즌이 다가오면서 자국민에게 멕시코로 휴가가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지만 오히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멕시코 관광산업은 올 시즌 최대 성수기를 맞고 있다.
23일 AP통신에 따르면 세계적 휴양지인 멕시코 남부 칸쿤 등 카리브 연안지역과 아카풀코가 위치한 태평양연안의 리비에라 마야 해안지역은 연말 휴가를 보내러 온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칸쿤호텔협회에 따르면 이 곳의 호텔 객실투숙율은 이달 초 며칠간 77% 정도를 나타내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포인트나 늘어났다.
로드리고 데 라 페나 세구라 협회 회장은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몰리는 성탄절과 연초에는 객실 투숙률이 8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남쪽으로 65㎞ 가량 떨어진 쿠에르나바카의 5성급 호텔은 휴일이었던 12일 객실 투숙률이 90%에 달했다.
멕시코 상류층과 미국 은퇴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 도시는 갱단들이 종종 참혹한 범죄행각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멕시코 관광부는 올해 1∼10월 전체 관광수입이 98억달러에 달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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