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는 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방송채널인 맨유TV와 인터뷰에서 “이제 와 돌이켜 보면 당시 팀을 떠나려 했던 내 생각은 어리석었다.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이적 얘기가 돌자 두건을 뒤집어쓴 30명의 광팬들이 집 앞에 몰려와 거칠게 항의했다. 팬들이 얼마나 실망하고 화나 있는지 비로소 알게 됐다”고 밝혔다.
루니는 지난 10월 갑자기 팀을 떠나겠다고 했다 말을 바꿔 맨유와 재계약 했다. 계약기간도 5년으로 늘어났고 몸값도 맨유 사상 최고액을 받았다.
재계약 당시 루니는 “경영진, 코치진과 대화를 해보니 나에 대한 신뢰가 확고했다. 나도 맨유의 미래에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은퇴 이후 계획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루니는 “맨유나 에버턴 같은 빅 클럽의 감독이 되긴 싫다. 그보다 낮은 리그의 클럽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천천히 배워 한 계단씩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수전 보일의 노래를 즐겨 듣고, 경기 전엔 기도도 하는 사람”이라며 “사실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라고 말했다.
또 맨유에서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레알 마드리드)가 보고 싶다는 루니는 “이번 발롱도르 후보 3인에 왜 호날두 이름이 올라가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끈끈한 정을 보였다.
올 시즌 득점이 부진한 것과 관련해 루니는 “비록 필드골을 넣진 못했지만 팀에 돌아온 이후 나도 그렇고 팀도 잘하고 있다. 곧 골 맛을 볼 것”이라고 기록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심정을 밝혔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자신에 대한 믿음만 유지만 하면 다시 득점포가 부활할 것”이라며 루니를 신뢰했다.
루니는 이날 오후 9시45분 웨스트 브로미치와 정규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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