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계인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는 이날 정옥임 한나라당 원내대변인, 김성회 원내부대표와 함께 동교동 사저를 찾았고 김 원내대표는 동교동에 가기 전 국립현충원 DJ 묘역을 먼저 참배했다.
김 원내대표는 4분여의 면담에서 이 여사에게 “건강한 모습을 뵙게 돼 마음이 좋다”며 “김 전 대통령이 안부를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고, 김 특보는 “이 여사가 더욱 건강하셔서 후배들을 많이 이끌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여사는 “저도 90세가 됐다.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시라”며 “김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달라”고 답변했다.
상도동계는 2009년 DJ 서거 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동교동을 방문했다.
이재오 특임장관도 안경률, 이군현 의원과 함께 동교동을 찾아 이 여사의 안부를 물었다.
이 장관은 이 여사에게 “더욱 건강해지신 것 같다. 김 전 대통령이 계셨다면 더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고, 이에 이 여사는 “바쁘실텐데 (와줘서) 감사하다”며 “이명박 대통령 내외분 모두 건강하고 복 받으시라고 감사의 말을 전해달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관계자를 동교동에 보내 이 여사의 건강을 기원하는 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이훈평, 장성민 전 의원도 이날 상도동을 찾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세배 했다.
권 전 고문은 김 전 대통령의 안부를 물으며 “새해에는 모든 일이 잘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인사 했고, 장 전 의원은 “작년 1월1일 세배를 하고 딱 1년 만에 뵙는데 오히려 1년 더 젊어지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적당히 먹고 적당히 자고 적당히 운동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이희호 여사의 안부를 묻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동교동을 찾은 민주당 의원들은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의원간 폭력 논란을 빚었던 김성회 의원과 동행하자 “왜 하필 김 의원이냐”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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