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상도동계-동교동계 세배 인사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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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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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신묘년 첫 날인 1일 김영삼(YS) 전 대통령측 상도동계 인사들은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찾아 YS의 안부를 전했고, 동교동계 인사들은 상도동 YS 자택을 방문했다.
 
상도동계인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는 이날 정옥임 한나라당 원내대변인, 김성회 원내부대표와 함께 동교동 사저를 찾았고 김 원내대표는 동교동에 가기 전 국립현충원 DJ 묘역을 먼저 참배했다.
 
김 원내대표는 4분여의 면담에서 이 여사에게 “건강한 모습을 뵙게 돼 마음이 좋다”며 “김 전 대통령이 안부를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고, 김 특보는 “이 여사가 더욱 건강하셔서 후배들을 많이 이끌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여사는 “저도 90세가 됐다.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시라”며 “김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달라”고 답변했다.
 
상도동계는 2009년 DJ 서거 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동교동을 방문했다.
 
이재오 특임장관도 안경률, 이군현 의원과 함께 동교동을 찾아 이 여사의 안부를 물었다.
 
이 장관은 이 여사에게 “더욱 건강해지신 것 같다. 김 전 대통령이 계셨다면 더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고, 이에 이 여사는 “바쁘실텐데 (와줘서) 감사하다”며 “이명박 대통령 내외분 모두 건강하고 복 받으시라고 감사의 말을 전해달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관계자를 동교동에 보내 이 여사의 건강을 기원하는 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이훈평, 장성민 전 의원도 이날 상도동을 찾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세배 했다.
 
권 전 고문은 김 전 대통령의 안부를 물으며 “새해에는 모든 일이 잘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인사 했고, 장 전 의원은 “작년 1월1일 세배를 하고 딱 1년 만에 뵙는데 오히려 1년 더 젊어지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적당히 먹고 적당히 자고 적당히 운동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이희호 여사의 안부를 묻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동교동을 찾은 민주당 의원들은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의원간 폭력 논란을 빚었던 김성회 의원과 동행하자 “왜 하필 김 의원이냐”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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