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알-키디신 폭탄이 터져 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교인 21명이 죽고 43명이 부상당했다. 이에 교황이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의 종교적 관용을 강조하고 나선 것.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신년 미사에서 기독교인들이 좌절과 체념에 빠지지 말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최근 기독교도를 대상으로 한 테러 행위가 빈발하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말로는 충분치 않다"며 각국 지도자들에게 "구체적이고도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교황은 또 "인간성은 이기심과 폭력이라는 부정적인 힘 앞에서 체념을 드러낼 수는 없다"며 "희생자를 만들고 사람들의 미래를 위험에 빠트리는 갈등에 인간성이 길들여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생한 이집트 교회 폭탄 사건에 대해 알렉산드리아 라비브 주지사는 "이번 사건은 내부의 종교적 갈등에 의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하며 '알 카에다'를 범행 배후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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