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영국에서 성전환수술 환자에게 의료보험을 적용하라는 판결이 처음으로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영국 남동부 에식스카운티 사우스엔드온시에 거주하는 성전환자인 미란다 리(40)가 최근 국민건강보험으로부터 8000파운드(약 1400만원)의 가슴확대수술 비용을 지원받게 됐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는 지난 2009년 7월 런던의 한 병원에서 6만 파운드(약 1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성대조정·성기제거 등을 포함한 성전환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마지막 절차인 가슴확대 수술이 필요했다.
무직자인 리는 국민건강보험 측에 수술비를 청구했다. 하지만 리는 이를 거절당했다. 이후 리는 법정에서 자신의 정당성을 증명할 수 있도록 23·24일 병원에 편지를 보내 자신의 상태를 입증할 수 있었다.
결국 리는 브룸필드병원에서 이번 달에 가슴확대수술을 받기로 했다.
리는 "그들은 내가 반은 남성 반은 여성으로 사는 기분이 어떠한지 전혀 이해해주지 않았다"며 "나중에서야 성전환 수술을 마치지 않은 사람 중 상당수가 우울증으로 자살을 생각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