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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형욱·이규진 기자) 현대·기아차를 필두로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인 684만대를 기록했다. 545만대였던 지난해에 비해 무려 23.1% 늘어난 수치다.
내수는 경기회복세와 정부의 세제혜택 종료 효과가 맞물리며 소폭(5.2%) 증가한 145만8052대를 기록한 반면, 해외에서는 무려 29.0% 증가한 538만대를 기록하며 올해 실적을 이끌었다.
각 사 별로는 지난해 돌풍의 주역인 K시리즈를 내세운 기아차와 SM시리즈의 르노삼성이 40% 전후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성장세를 이끌었다. 현대차도 내수에서는 소폭 감소했으나 해외 실적이 큰 폭 늘며 국내생산 수출, 해외생산 판매를 합해 300만대에 육박하는 실적을 냈다. 쌍용차 역시 두 배 이상 성장하며 당초 회생계획 목표이던 6만8000대를 19% 초과 달성했다.
◆브레이크 없는 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에는 브레이크가 없었다. 지난해 양 브랜드를 합해 총 574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도요타 GM 폴크스바겐에 이어 세계 4~5위 수준이다. 지난 2009년 576만대를 판매한 르노의 올해 실적에 따라 순위가 판가름 난다.
현대차는 내수에서 쏘나타와 아반떼를 각각 13만대 이상 판매하며 선전했지만 전체적으로는 65만9565대로 전년대비 6.1%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중국 70만대, 인도 60만대, 미국 30만대, 유럽 20만대 등 총 294만8877대를 판매하며 22.7% 성장했다. 이를 합한 360만8442대도 전년비 16.1% 증가한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기아차는 내수에서도 17.4% 증가한 48만4512대, 해외에서도 46.8% 늘어난 164만7019대를 판매하며, 무려 38.9% 증가한 213만1531대를 판매했다. 200대 판매 돌파 기록 역시 역대 최대다.
내수에서는 10만대를 판매한 경차 ‘모닝’을 필두로 K5 K7 스포티지R 쏘렌토R 4종 모두 4만~6만대의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해외에서는 포르테(내수 포함 37만대), 프라이드(21만대)에 이어 올해부터 미국서 생산.판매된 쏘렌토R도 19만5000여 대로 활약했다.
◆두 마리 토끼 잡은 르노삼성… GM대우 내년 기약= 올 초 뉴 SM5를 출시한 르노삼성도 내수 점유율 10% 달성, 수출 역대 최대 기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에서는 16.5% 증가한 15만5696대, 수출은 106.1% 증가한 11만5785대를 기록했다. 합해서 43.0% 증가한 27만1481대. 올해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둔 준대형 세단 SM7를 제외한 SM3, SM5, QM5 전 모델이 내수.수출 모두 선전했다.
GM대우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라세티 프리미어, 알페온을 내세운 내수에서 9.5% 늘어난 12만5730대, 수출은 8.2% 늘어난 62만5723대로 전체 8.4% 늘어난 75만145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는 전체 평균에 못 미치는 성장세만 기록했지만 올해 완성차 중 가장 많은 7대의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성장세가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본격 회생에 나선 쌍용차는 내수에서 46.3% 증가한 3만2459대, 수출에서 276.0% 늘어난 4만9288대로 총 131.6% 늘어난 8만1747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회생계획안에 포함된 연 8만대 이상 판매 목표를 달성했다. 특히 올 초 국내 출시를 앞둔 코란도C의 경우 지난 10월 출시 이후 500대, 1000대, 2000대로 매달 두배의 판매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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