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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입포도주, 원가의 10배에 팔아 폭리 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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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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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졔(春節: 음력설)를 약 한달 앞두고 포도주시장이 후끈 달아 오른 가운데 각종 수입산 포도주가 호텔 등 일부 업소에서는 수입원가보다 지나치게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에서는 원액을 수입해다 중국에서 포장해 ‘국적불명’의 상태로 출시해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고 충칭완바오(重慶晩報)가 3일 보도했다.

특히 최근 들어 포도주 소비대국인 유럽 등지에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포도주 소비가 급감하면서 중국은 거대한 포도주 잠재시장으로 부상했다. 이미 세계 8대 포도주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2013년이면 12억6천만 병을 소비하는 시장으로 커져 2009년에 비해 32%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의 한 포도주업협회는 “지난 8년간 중국의 포도주 수입시장은 무려 70배나 성장해 2010년에 이미 영국과 독일을 대체할 최고 수출시장이 됐다”면서 수입총액이 이미 9000만 유로(약 1억18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중국 해관(海關: 세관)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10년 1~9월 중국의 포도주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67%나 증가했다. 또 다른 국제 포도주 연구기관의 최근 보고서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중국의 포도주 소비량이 80%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대학 광화관리학원 포도주협회 비서장인 주둥페이(朱東飛)는 중국 내에는 창청(長城), 왕차오(王朝) 및 장위(張裕) 등 3대 브랜드가 전체 포도주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산 가운데 완제품 상태로 수입되는 것은 불과 10% 정도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아직 중국의 포도주 소비량은 국내 주류제품 소비량의 1%에 불과하며 1인당 연평균 소비량은 세계 수준의 6%에 지나지 않아 거대한 성장공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산 포도주 수입상 천위안(陳元) 씨는 현재 프랑스 슈퍼마켓에서 포도주는 병당 2€(유로) 정도라면서, 수입가를 20위안으로 계산한다면 병당 운송비로 2위안, 각종 세금(관세 14%, 증치세 17%, 소비세 10%)이 대략 30위안 정도되며 여기에 창고비, 내륙운송료 및 인건비로 2위안을 합산할 때 판매원가는 대략 32위안 정도면 족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수입상은 치열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완제품 상태로 수입하는 것은 30%에 불과하다. 나머지 70%는 원액으로 들여와 국내에서 포장해 판매하는 실정이다.

업계의 한 인사는 대부분의 수입상은 관세를 줄이기 위해 원액으로 들여와 광둥(廣東)과 푸젠(福建) 등지에서 포장한 다음 내륙시장에다 판매한다고 말했다. 수입형태도 일부는 원액으로 또 일부는 포도즙 상태로 들여온다. 전자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


(베이징 = 이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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