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일부 공산품 가격이 인상된데 이어 폭설로 인한 유통량 감소로 채소류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가스요금은 지난 1일부터 평균 5.3%이나 올랐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는 유가는 더욱 큰 문제다. 유가급등은 서민 살림은 물론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지 모를 일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슬레는 1일부터 자사의 커피제품인 테이터스 초이스 등을 품목에 따라 8~12%가량, 평균 10% 인상했다.
코카콜라음료는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코크라이트, 코카콜라 체리 등 4개 브랜드 13개 품목 공급가격을 4.2∼8.6% 인상했다.
오뚜기도 지난달 23일 당면 가격을 17%나 올렸다.
다음달에는 오리온 등 제과업체들이 초코파이 등 과자류 값을 7~8%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산물과 채소가격도 치솟고 있다. 폭설로 인한 공급량 부족으로 주원인이다.
생물 고등어(450g내외) 한 마리는 산지에서 3333원으로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214%나 올랐다. 갈치(330g내외) 한 마리는 산지에서 3500원으로 12.9% 오른 상황이다.
폭설과 한파는 채솟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있다.
최근 1주일 사이 산지에서 시금치 1단 값은 800원에서 1200원으로 50% 올랐고, 애호박은 20개 기준으로 1만8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33%, 오이는 100개 기준으로 4만2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12% 뛰었다.
이러한 제품가격 인상으로 서민들의 장바구니 지출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CJ경영연구소가 이날 내놓은 ‘2011년 국내 식품산업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따르면 가구당 월 평균 식료품 소비액은 33만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작년(32만3천원)보다 2.1%, 2004년(27만8천원)보다 18.7% 늘어난 수준이다.
식품 소비량은 작년과 비슷하겠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과 제품 고급화에 따라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46조8000억원이었던 작년보다 식품산업규모는 커질 것으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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