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이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유로지역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지난 2008년 이후 신용등급이 각각 6단계, 7단계 하락한 그리스·아일랜드의 경우 하향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EU·IMF의 차기 지원대상 국가인 포로투갈·스페인 등도 신용등급이 하향추세라 유로존의 국가부채 리스크(소버린 리스크)가 재점화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대 신평사들은 유로지역 국가의 신용등급을 지난 한해 동안 총 23번 내렸다. 특히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등에 대해선 지난 2009년에 이어 2년 연속 신용등급을 떨어트렸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주요 신평사들은 여전히 PIIGS 국가 대부분을 '부정적관찰대상' 혹은 '부정적' 등급전망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향후 유럽발 소버린 리스크 재부각 가능성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아시아·중남미 지역의 신흥시장국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아시아·중남미 신흥국은 금융위기 피해가 비교적 적었고 견실한 성장 전망 및 양호한 재정상태 등을 반영해 신용등급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해 3대 신용평가사가 국가신용등급을 올린 건수는 52건으로, 지난 2007년 이후 3년 만에 하향 조정한 건수(31건)를 앞질렀다. 이중 신용등급이 오른 것은 아시아가 12건, 중남미가 23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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